숏폼, 물러설 수 없는 전쟁 [네카오로 MZ세대 읽기①]
네이버의 공격적 전략
- 기자명 최진홍 기자
- 입력 2023.08.16 11:00
각 기업들의 'MZ세대 잡기'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ICT 플랫폼 서비스들도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숏폼부터 소셜, 커머스와 웹툰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MZ세대 품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들의 서비스 전략을 통해 MZ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역추적'도 의미있는 작업이다. 도대체 MZ세대는 어떤 세대일까? 어떤 구매 패턴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떤 흐름을 민감하게 쫒고 있을까? 네이버와 카카오가 들려주는 답안에 집중해보자. <편집자 주>
"짧고, 재미있게"
숏폼 콘텐츠는 MZ세대의 동영상 소비 패턴의 핵심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직관적인 경험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기 때문이다.
실제로 딜로이트가 지난해 발행한 'VCC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많은 브랜드가 틱톡 및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MZ세대와 만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파괴력은 커지는 중이다.
각 플랫폼의 성향도 다르다. 리포트가 틱톡 및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틱톡은 브랜드 입장에서 이미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크리에이터가 많다는 점, 또 다양한 광고 상품을 활용할 수 있고 틱톡의 다양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소비자의 경우 숏폼 콘텐츠의 특성상 흥미를 잃으면 금방 떠나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나 챌린지 캠페인 등을 통한 틱톡의 UGC 지원은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유튜브 쇼츠는 브랜드 입장에서 크리에이터의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에 특화지만 특징적 광고 전략에는 운신의 폭이 좁다. 또 2030이 많고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가 많이 유입되는 인스타그램 릴스의 경우 브랜드 입장에서 콘텐츠 도달 범위가 넓고 해시태그 기반 검색도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 키운다
숏폼에 네이버도 뛰어들었다.
검색홈, 숏폼 및 연예와 뉴스판, 블로그, 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영역에 숏폼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가운데 공식 숏폼 크리에이터까지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선발된 숏폼 크리에이터의 경우 8월부터 12월까지 네이버의 공식 숏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매월 8개 이상의 세로형 숏폼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매달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를 선정하여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고, 5개월 간 총 영상 조회수 합산이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게 최대 30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5개월 간 총 1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준비해 숏폼 콘텐츠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총괄은 “숏폼 콘텐츠는 SME, 인플루언서 등 네이버 창작자들의 노출 및 수익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이며 사용자들에게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숏폼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데다 텍스트 중심의 포털 전략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실 이 대목은 매우 중요하다.
네이버는 텍스트 중심의 포털 시장에서는 구글까지 물리친 '한국의 삼별초'지만 영상 시대에서는 구글 유튜브 등에 크게 밀렸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영상에 특화되어 있는 MZ세대가 주류로 부상할 경우 최악의 위기를 끌어낼 수 있다.
AI 스마트 스피커의 등장으로 알파세대는 이미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샐리야, 헤이 카카오"를 부르는 것이 일상화됐다. 그리고 MZ세대는 검색할 일이 있으면 네이버와 같은 텍스트 중심 포털도 물론 찾지만 서서히 '영상'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일도 많아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현재와 같은 인터넷 패권을 잡으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영상이라는 키워드를 확보해야 한다.
1차 시도는 실패했다. 구글 유튜브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고, 인스타그램 등 외산 SNS의 공세가 지나치게 강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일반 영상 시장에서는 유튜브에 밀린데다 SNS에서는 인스타그램(릴스) 등의 공습에 대항할 카드가 아예 없었다. 브이를 통해 팬덤 중심의 영상 전략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은 찻잔 속 태풍이다.
숏폼이라는 2차 시도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숏폼 시장에서는 틱톡이 최강자고 구글 유튜브의 쇼츠가 도전자일 정도로 판이 흔들리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MZ세대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중 하나인 숏폼 콘텐츠에서 필사적인 출사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속>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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