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과 커뮤니티, 그리고 개인화 [네카오로 MZ세대 읽기③]
연결하면 답 보인다...간편한 개인화
- 기자명 최진홍 기자
- 입력 2023.08.16 13:00
MZ세대의 연대, 그리고 개인화
최근 삼성전자 내부 타운홀 미팅이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갤럭시가 MZ세대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측에서 "아이폰은 MZ세대만 쓰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의 상황을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가 등판한 가운데 사전 예약자의 62%가 MZ세대라는 통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갤럭시가 MZ세대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갤럽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18세에서 29세까지 갤럭시 점유율은 32%에 불과한 반면 아이폰은 65%에 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갤럭시 점유율이 올라한다. 갤럽에 따르면 40대에는 갤럭시 점유율이 78%, 아이폰은 18%에 불과하고 50대의 갤럭시 점유율은 86%, 아이폰은 6%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스마트폰 충성도가 비슷한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 MZ세대의 점유율 패턴이 이후 연령대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의 위기인 셈이다.
질문을 바꿔 '왜 MZ세대가 아이폰에 열광할까'에 주목한다면, 유행 트렌드 및 기기의 성능,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연결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아이폰의 iOS는 다양한 애플 기기와 연동되고 타인의 기기와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에어드랍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탐지하고 페이스타임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적이다. 즉 연결의 가치가 강하다. 이 지점이 바로 MZ세대의 큰 호응을 받는 대목이다.
애플이 강력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MZ세대 특유의 또래집단 소통의 욕구가 연결되며 아이폰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아이폰 인기의 MZ세대 핵심은 통합 소프트웨어 생태계. 그리고 MZ세대 특유의 연대와 연결로 볼 수 있다.
그 연장선에서 개인화 전략이 덧대어진다. 실제로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달리 의외로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발휘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알맞는 개인화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에는 민감한 세대로 알려졌다. 범용적인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호한다.
연대의 카카오톡, 소셜로 진화하다
카카오라는 기업은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정체성으로 한다. 김범수 창업주가 미국에서 아이폰 혁명을 접한 후 국내로 돌아와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 철밥통을 걷어차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음과 합병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카카오는 카카오톡 회사다.
큰 그림은 생활밀착형 플랫폼이다. 문자메시지 시대에서 벗어나 PC 네이트온의 사용자 경험을 모바일로 끌어온 후 카카오톡은 모빌리티부터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연결하고 덧대어왔다.
최근에는 여세를 몰아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소셜미디어 전략에 더욱 밀착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탭의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인 단적인 사례다.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도록 하는 '펑' 기능을 카카오톡 첫 번째 탭 친구탭 내 '프로필'에 도입한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비슷하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의 소셜미디어, 즉 커뮤니티 전략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프로필 이모티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사 이미지 생성 AI 모델 ‘칼로(Karlo)’를 기반으로한 이미지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비 디스커버(B DISCOVER)’에 ‘AI 프로필’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지인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에서 벗어나 불특정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분류되는 나'를 설정해 서로의 연결을 증폭시키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오픈채팅 고도화도 이러한 전략적 흐름의 대표적인 사례다.
오픈채팅탭에서 #오픈이벤트 탭을 클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 연장선에서 최근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카카오는 별도의 오픈채팅을 열어 실시간 기상정보도 공유하게 했다. 완벽한 커뮤니티 전략이다.
커뮤니티는 곧 같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온라인에 모이는 개념이며 여기서 카카오는 '나'를 상징하는 프로필을 통해 관심사, 혹은 정체성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친절함, 개인화
네이버는 끊임없이 개인화된 서비스를 추구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플랫폼도 결국은 네이버 전체 플랫폼을 원만하게 흐르게 하는 통합 개인화 환경의 일부다. 네이버는 웹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AI 시대로 넘어오는 지금도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숏폼과 개인화 기술을 포함한 본격적인 가능성 타진에도 돌입했다.
당장 네이버가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한 새로운 네이버앱을 선보이기에 앞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AB 테스트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편의성 및 안정성을 점검한 후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형에 따라 4개의 탭 - 홈, 콘텐츠, 쇼핑, 클립-으로 재구성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탭의 순서는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먼저, 홈탭에서는 매일 확인하는 오늘의 날씨와 증시 정보, 자주 쓰는 서비스 바로가기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쇼핑탭에서는 사용자별 맞춤형 쇼핑 추천과 함께, 상품 탐색부터 주문 관리까지 다양한 네이버 쇼핑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내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탭’과 홈탭 하단에 위치한 ‘홈피드’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는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적용된 클립과 홈피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립’에서는 패션, 뷰티, 여행, 스포츠, 푸드부터 사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까지 네이버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나아가 콘텐츠 시청하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편의성까지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SME가 제작한 숏폼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숏폼에 태그되어 있는 장소에 대한 리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에서 예약하는 등 네이버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홈탭 하단에 위치한 ‘홈피드’는 추천구독판에서 진행했던 AI 기반의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한 서비스다. 기존 추천구독판 대비 접근성이 크게 강화되어, 보다 많은 사용자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피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TV, 인플루언서, 프리미엄콘텐츠, 카페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한다. 앞서, 네이버는 홈피드에서 고품질의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계속>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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