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싫어하는 MZ도 있나? [네카오로 MZ세대 읽기⑤]
글로벌 MZ의 놀이터, 웹툰
- 기자명 최진홍 기자
- 입력 2023.08.16 15:00
웹툰, MZ세대의 놀이터
MZ세대의 놀이문화에서 웹툰을 빼면 알맹이를 빼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정도로 웹툰은 MZ세대의 유희이자 놀이터다.
웹툰(webtoon)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코믹스 중심의 기존 만화시장 경계에 있으면서도 새로운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콘텐츠 전략의 핵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09년 6월 당시 <대한민보>에 실린 단편 만화를 통해 이 땅에 한국만화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신문과 전문지 등에 실리는 만화를 중심으로 단행본 시장이 열리며 국내 만화시장은 만개한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만화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 시작한다. 이후 오프라인 만화 시장은 전통적인 의미의 즐기는 만화가 아닌, 학습 만화의 비중(70% 이상으로 추정)이 절대적이 된다.
위축됐던 일반적인 의미의 만화시장은 2000년대 닷컴열풍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옮겨간 만화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국내 웹툰의 효시가 <한겨레 신문>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겨레 신문>은 2000년 8월 천리안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는 현재의 웹툰이라는 단어를 탄생하게 만들었다. 만화시장을 주도하던 전통 오프라인 매체와 닷컴의 인터넷 열풍이 만나는 일종의 징검다리, 즉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
2000년대 초반 태동하기 시작한 웹툰은 블로그 문화와 함께 발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만화가가 되려면 유명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고생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야 했으나 이제는 그 과정이 블로그를 통한 독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변한 셈이다. 여기에 2003년 다음 포털이 ‘만화 속 세상’을 신설하며 진짜 웹툰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다. 1세대 웹툰 스타작가인 강풀을 시작으로 많은 웹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MZ세대가 있다. 오래전 만화방을 전전하며 키득거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PC와 모바일로 웹툰을 즐기며 K-콘텐츠의 중요한 역사를 쌓아올리는 것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즐거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 당연히 어린 MZ세대에게 통하지 않을 수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웹툰, 날개를 펴다
네이버웹툰은 K-콘텐츠 시장의 거대한 트렌드로 성장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켰다.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누적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 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4월 "네이버웹툰은 패스트컴퍼니의 올해 혁신적인 기업 미디어 부분 8위에 선정된 바 있다"면서 "네이버웹툰의 페이즈1이 웹툰 시장의 성장, 페이즈2가 글로벌로의 확장, 페이즈3는 IP 전략"이라며 "지금은 페이즈3로 들어가는 중"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2분기에도 네이버 웹툰 상반기 매출은 7227억원,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8684억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중이다. 올 2분기 처음 공개된 네이버웹툰의 자체 AI 추천 기술 'AI 큐레이터(AI Curator)'도 맹활약하고 있으며 스튜디오N 매출도 1년 만에 5배 성장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MD사업(굿즈)도 순항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의 웹툰 전략도 눈부시다. 다양한 IP를 확보해 의미있는 성과를 속속 내고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웹툰 원작을 각색한 디즈니플러스 ‘무빙’ 공개에 맞춰 독자적 뷰잉(Viewing) 기술이 접목된 무빙 얼라이브(ALIVE) 영상을 카카오웹툰에서 공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얼라이브 뷰어는 2D 웹툰에 깊이감과 화면 전환 등 다양한 입체 효과를 담아내는 기술로, 독자의 웹툰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일본 픽코마는 현지의 출판만화 시장을 디지털 전환 시키며 여전히 핵심 콘텐츠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MZ 시장 선봉, 웹툰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전략은 글로벌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무기로 볼 수 있다. 두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선봉장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한국의 ICT 기업이 당장 글로벌 진출을 위해 어떤 무기를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들은 MZ세대 모두가 환호하는 웹툰이라는 카드를 빼든 셈이다.
물론 K-콘텐츠의 저력이 강해지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인프라도 저변을 크게 넓히는 중이지만 아직 K-웹툰이 글로벌 시장을 석권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 기업은 MZ세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웹툰을 택했고, 이는 현 상황에서 유의미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22224
웹툰 싫어하는 MZ도 있나? [네카오로 MZ세대 읽기⑤] - 이코노믹리뷰
각 기업들의 \'MZ세대 잡기\'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ICT 플랫폼 서비스들도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숏폼부터 소셜, 커머스와 웹툰에 이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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